포항 장량동 제2투표소(사진=김대기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 274개 투표장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는 사전투표제 등의 영향으로 투표 참여율이 크게 올라 갈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인수가 5만 4138명으로 경북지역 읍·면·동 가운데 투표자가 가장 많은 장량동 선거구 제2투표소인 포항시 북구 장성동 북구보건소.
이 곳은 새벽 6시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되자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북구보건소 투표소에 소속된 3천여명의 선거인 중 1천여명이 사전투표를 했다"면서 "하지만 높아진 선거에 아침 일찍부터 투표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선거인만큼, 어느 때보다 다음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투표장을 찾은 시민 김 모(35) 씨는 "매번 선거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엔 어느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주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시민 박 모(55) 씨는 "경기가 너무 어렵다. 다음 대통령은 경제에 신경을 써 주셔서 서민들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전 투표와 혼동해 자신이 소속된 투표소가 아닌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와 투표소를 혼동하고 다른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장량동 제2투표소 자원봉사자 이정옥씨는 "84살 할머니가 힘들게 오셨는데 투표소를 잘못 찾아오셨다"면서 "원래 투표소에 모셔다 드렸다. 몸도 불편하신분이 힘들게 오신 모습을 보니뭉클했다"고 말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포항 156곳과 경주 69곳, 영덕 22곳과 울진 20곳, 울릉 7곳 등 모두 274곳의 투표소에서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다.
경북지역은 오전 9시 현재 10.7%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투표율 9.4%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포항 북구 10.9%, 포항 남구10.9%, 경주 10.2%, 영덕 13.1%, 울진 10.2%, 울릉 12.2%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