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부가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주요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은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각자의 주소지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오전 8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씨와 투표했다.
문 후보는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를 꼭 해야겠다는 국민의 염원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끝까지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대선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가 만들어낸 선거”라면서 “투표를 해야만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한 다른 후보들, 다른 정당들을 저부터 껴안고 서로 협력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날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잠실7동 제1투표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부인 이순삼 여사가 투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전 8시40분 부인 이순삼 여사와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에서 투표했다. 홍 후보는 “한 달 동안 내 모든 것을 걸고 국민 앞에 공개해서 심판을 받도록 했다”며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후 가장 먼저 할 일로는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무정부 상태였다”며 “조속히 신정부를 구성하고 제일 먼저 할 일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왼쪽)와 딸 안설희 씨(오른쪽)와 투표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안 후보는 “많은 분이 꼭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뿌리”라면서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 투표가 청년들을 다시 꿈꾸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저희 부모님 댁에 매일 굉장히 많은 나팔꽃이 피고 있다고 한다”며 “나팔꽃은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이라면서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명동 유세에 나선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소신투표'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황진환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역구인 대구 동구 용계동에서 부인 오선혜씨와 함께 투표했다. 유 후보는 “저는 (이번 선거가) 세상을 제대로 바꿔야 할 중요한 선거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정권교체만 매달리지 말고 세상을 제대로 바꿀 사람이 누군지 살펴봐 주시고 저를 선택해주시면 맡은 바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경기도 고양 덕양구 신원초에 마련된 원신동 제5투표소에서 남편 이승배 씨와 투표를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원신동 신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남편 이승배 씨와 함께 들러 한 표를 행사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선거”라면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선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