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8시 40분쯤 경기 오산시 오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에 주차된 티볼리 승용차에서 배우 성현아의 남편 최 모(4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 1장이 불에 탄 상태로 차 문은 잠겨 있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 씨는 장기 주차된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성현아와 수년 전부터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진 최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168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서울 모 검찰청으로부터 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다만 범죄 혐의점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되면 부검없이 시신을 유족에 인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성현아는 지난해 6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년 6개월여 만에 혐의를 벗은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사랑에 스치다'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