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투표 당일인 9일 "(지난) 일주일 사이 많은 분들 만났고, (나를) 붙잡고 우시는 분도 많았다. 고맙다"라며 지지자들에 사의를 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오후 서울로 이동, 여의도 당사에 들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기간 기억나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당사에서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사진 촬영 요구에 일일이 응하기도 했다.
그는 당직자들에게 "선거 때문에 결혼하고 신혼여행도 못간 분들이 세 분이나 계셔서 미안하다"며 "다들 인력도 없는데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고맙다"고 치하했다.
앞서 유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다"면서 "지칠 때마다 저를 지켜주신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고 지난 선거운동 기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격려에 울컥했던 적이 많았지만, 끝까지 의연하게 버티려고 했다"며 "여러분이 주신 따뜻한 말씀과 파란장미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깨우쳐준 선거였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