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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부동층 표심은 文 42%·安 28%·洪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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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 "부동층 표심은 文 42%·安 28%·洪 14%"

    CBS·리얼미터·KAIST 정재승 교수팀, 국내 최초 '부동층 심리 분석' 결과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마련된 여의동 제6투표소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원들이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상대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제19대 대선에서 투표 의향은 있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잠재적 표심도 일반 여론조사 추이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만 표심을 밝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 지지층'의 결집에 따른 판세 변화는 상당 부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등이 후원하고 리얼미터가 주관한 KAIST 정재승 교수 연구팀과 마인드브릭의 19대 대선 부동층에 대한 내재적 선호도 실험 결과다.

    이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피실험자의 41.6%가 마음속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선호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8.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3.5%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내재적 심리 분석에서조차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16.9%에 달했다.

    이 결과는 4월 3주차(19~21일) 리얼미터 집계(문재인 46.7% 안철수 28.4% 홍준표 10.5%)와 별 차이가 없다. 이번 실험도 같은 시기에 실시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층 내에 일부 후보의 '샤이 지지층'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지만, 이들 샤이 지지층의 표심이 여론조사 지지율과 완전히 다르거나 여론조사 지지율 판세를 뒤엎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층 가운데는 실험 자체에 응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실험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진=자료사진)

     

    성별로는 문재인 후보(남성 41.7%, 여성 41.5%)에 대한 내재적 선호도는 남녀 부동층 간 차이가 없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25.0%, 31.7%)는 여성 부동층에서, 홍준표 후보(16.7%, 9.8%)는 남성 부동층에서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문재인 후보(40대 이하 45.2%, 50대 이상 33.3%)는 40대 이하 부동층에서 50대 이상보다 내재적 선호도가 높았다.

    안철수 후보(22.6%, 40.7%)는 50대 이상이 40대 이하의 두 배에 이르는 선호도를 보였고, 홍준표 후보(12.9%, 14.8%) 역시 50대 이상의 선호도가 40대 이하보다 높았으나 그 차이는 안철수 후보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 공개 목적으로 부동층 심리 분석을 시도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대선 때는 정재승 교수팀이 비공개로 관련 실험을 한 바 있다. 당시 실험에선 선거 전 부동층의 속마음이 54 대 46으로 박근혜 후보보다 문재인 후보에게 다소 기울었다. 선거 이후의 실제 투표 결과는 57 대 43으로 나타나 조사의 신뢰성이 나름대로 입증된 바 있다.

    이번 부동층의 내재적 선호 실험은 지난달 17~24일 8일 동안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 모두를 지지하지 않고 투표의향이 있는 수도권 거주 19세 이상 유권자 10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신경과학적 '내재적 연상 측정 기법(IAT)'으로 실시했다.

    피실험자 모집은 리얼미터가 지난달 13~21일 9일 동안 리얼미터 정례조사 기응답자와 티머니 회원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무선 자동응답 및 스마트폰앱 혼용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2만7108명, 총 완료 응답자 1만3407명, 실험의향 부동층 419명, 최종 실험참여자 10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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