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9일 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KBS·MBC·SBS 지상파 TV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로 발표된 순간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큰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3.3%)보다 18.1% 포인트(p),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21.8%)보다 19.6% 포인트(p) 차이로 압승하는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성을 지르며 1분여간 손뼉을 쳤다.
추이매 상임선대위원장도 결과에 만족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양옆에 앉아 있는 당 관계자들과 악수를 했다. 추 대표는 가슴이 벅찬 듯 손수건을 꺼내 맺힌 눈물을 닦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문 후보가 대부분 지역에서도 홍 후보와 안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는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쳤다.
19대 대선 지상파 TV 3사 출구조사 결과 (캡처=KBS TV)
안 후보와의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도 문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때는 함성이 더욱 커졌다.
또 보수정당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과 강원 지역에서도 문 후보가 1위를 달린다는 결과에도 함성을 질렀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투표마감 시각 30분 전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하나 둘씩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 까지 민주당 관계자들은 주변 인사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는 모습도 보였지만, 출구조사 결과 발표 시간이 다가올수록 대화가 잦아들고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선거는 변수가 작아 이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