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전북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 투표율이 77.2%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은 79.0%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9일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전북지역 투표율은 79.0%로 광주(82.0%), 세종(80.7%), 울산(79.2%)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대선 전국 투표율은 18대 대선 75.8%에 비해 1.4%p 상승했고, 전북도 18대 77.0%보다 2%p 올랐다.
전북의 지역별 투표율은 지난 대선에서도 가장 높았던 전주 완산과 덕진이 각각 81.7%, 81.5%로 1, 2위를 기록했다.
또 장수 79.9%, 완주와 진안이 각각 79.8%, 순창 79.5%로 전북지역 평균 투표율인 79%를 넘겼다.
반면 부안(74.8%), 정읍(76.6%), 김제(76.8%), 군산과 고창(77.1%), 익산(77.9%), 임실(78.7%), 무주(78.8%), 남원(78.9%)은 전북 평균을 밑돌았다.
9일 오전 전주완산초등학교 투표소에서 107살 허윤섭 할아버지가 투표를 하는 등 남녀노소 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사진=김민성 수습기자)
당초 이번 대선은 1997년 15대 대선의 투표율 80.7% 이래 처음으로 80%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촛불 승리로 일군 대통령 탄핵으로 만들어진 대선이기에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고, 대선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 이틀이 주어졌으며,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여서 투표시간도 2시간 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금연휴가 겹치고 투표 당일 비가 내리면서 기대했던 80%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대 대선 70.8%, 17대 대선 63.0%, 18대 대선 75.8%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 전북지역 투표율도 15대 85.5%, 16대 74.6%, 17대 67.2%, 18대 77.0% 등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대선은 국민들 스스로 만들어낸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돼 국민적 관심이 컸고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쳐도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오른 투표율은 정권교체와 개혁의 열망, 그리고 전북의 경우 차별 해소의 욕구를 상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