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지상파 TV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되자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들러 두 팔과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정권 교체의 염원이 촛불과 함께 타올랐던 광화문 광장은 9일 오후 8시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울러 당선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 문 후보가 광화문 광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후 11시 현재까지도 1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색을 상징하는 파란 우의를 입거나 파란색의 리본 머리띠를 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문 후보 지지자 오은숙(53.여)씨는 "한 번도 촛불집회에 빠진 적이 없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고 승리하는 것을 보기 위해 축제를 즐기러 나왔다"며 "너무 좋고, 문재인 대통령이 온다고 했다. 그때까지 축제를 즐길 것"이라며 승리를 즐겼다.
시민 조덕섭(51)씨는 "지난 1년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고생했는데 촛불시민혁명의 완성을 하실 것 같은 후보를 당선 시켜줘서 기분이 좋다"며 "주권을 가진 시민들이 나라의 주인이다. 우리를 주인답게 섬기는 대통령이 나온다니까 설레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호프집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두 번째)과 '호프 타임'을 갖고 화합 의지를 다지는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문 후보 측은 방송 3사 개표방송 결과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을 확인한 뒤 오후 11시쯤 광화문 광장을 찾아 당 지도부와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광화문에서 함께 방송을 볼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만나는 방안도 실무선에서 검토되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머무르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국회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우리가 승리한다면 간절함의 승리"라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