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속으로 가던 문재인 대통령에 전율
- 문재인 대통령 가장 기대되는 건 ‘원칙’
- 위로하고 웃게 해주는 정치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민정 (문재인 캠프 대변인, 전 KBS 아나운서)
청취자 의견 먼저 소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7342님, 교사입니다.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아라, 정직하게 살아라 가르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세상 만들어주세요. 새 대통령에게 당부의 말씀. 안정일 님, 성주가 고향입니다. 사드 문제 좀 제발 좋은 해결책으로 해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당부의 말씀들 지금 속속 보내주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좀 보내주시고요. 문재인 당선인 캠프의 한 분을 더 연결하려고 합니다. 가슴이 뛰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 이런 말과 함께 공중파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이 캠프에 합류했던 분이죠. 전 KBS 아나운서 문재인 당선인 캠프의 고민정 대변인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고민정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 고민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어디에 계세요?
◆ 고민정> 지금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밤잠을 아까 송영길 본부장은 두세 시간 주무셨대요.
◆ 고민정> 저도 그래요. 아마 많이들 그러셨을 것 같은데 끝까지 그 결과 지켜보느라고. 그리고 잠을 자도 이게 잔 게 아니더라고요. 비몽사몽입니다.
◇ 김현정> 비몽사몽. 정말 지근거리에서 후보자를 수행했던 분이기 때문에 소감이 가족처럼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세요, 오늘 아침?
◆ 고민정>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딱 그 단어가 맞는 것 같아요. 되게 뭉클하고요. 순간 눈물이 핑 돌기도 했고 한편으로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고 진짜 만감이 교차한다는 게 이런 순간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제일 잊혀지지 않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 고민정> 제가 합류하고 초반쯤이었는데 그때 비가 많이 올 때 저희가 촛불집회가 있었거든요. 그때 아마 3.1절쯤으로 기억을 하는데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집회하고 촛불집회하고 되게 신경전이 있었던 긴장감이 돌았던 날이었어요.
◇ 김현정> 막 대치하던 그날?
'문재인 캠프' 고민정 대변인 (사진=자료사진)
◆ 고민정> 네. 그날 사실 그때 당시 후보셨죠. 가지 않기를 참모들은 얘기를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험할 수도 있고 워낙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때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는 강행을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 보면서 되게 감동했어요. 그냥 그 전에는 인간 문재인을 봤었더라면 혹은 정치인 문재인을 따로 좀 분리해 놓고 봤었더라면 그때 그 순간만큼은 내가 너무나 존경해마지 않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면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 몸을 먼저 돌보는 게 아니라 국민 속에 들어가려고 하겠구나. 이런 사람이라면 믿고 가도 되겠구나는 그 전율을 그때 느꼈던 기억이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 김현정> 비 오던 그날의 광화문 광장. 그래요. 지금 잠깐 말씀은 하셨습니다만 진짜 어떤 점에 있어서 가장 기대가 크세요? 여러 가지 경제도 있겠고 노동도 있겠고 여러 가지 있는 중에 어떤 점에서 제일 기대할 만합니까?
◆ 고민정> 가장 믿고 기대하는 바는 원칙대로 운영할 거라는 부분인데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있어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했었던 거는 원칙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원칙 지킨다는 게 말은 쉽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원칙이 실종됐던 세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겨울부터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것 같고요. 그래서 상식이 상식이 되는 그런 세상 또 그야말로 공정해지고 기회가 충분하게 주어질 수 있는 이런 것들이 되려면 결국은 원칙이 지켜져야 되는 건데 작게는 인사부터 시작해서 국정 운영해 나가는 것 혹은 다른 외국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모든 것들을 원칙대로 해 나가는 그런 대통령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가장 기대하는 거 원칙 지킬 거다? 이거 고민정 대변인의 시각이 그대로 맞아떨어지기를 실현되기를 저도 바라고요. 고민정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질문이 지금 많이 들어와요. 대중의 궁금증이 정말 컸는데 잘나가던 그것도 공중파 아나운서 KBS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그 당시에는 당선이 된 분이 불러도 사실 갈까 말까인데 그냥 유력 후보자 가운데 하나였던 거잖아요.
문재인 대통령과 고민정 대변인. (사진=고민정 대변인 SNS 캡처)
◆ 고민정> 그렇죠.
◇ 김현정> 어떻게 결정하셨어요?
◆ 고민정> 그야말로 인생을 건 저한테는 하나의 싸움 아닌 싸움이었는데 잘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과정 중에서도 그리고 처음에 결심을 할 때도 마음속에 늘 두고 있었던 건 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요. 결과가 잘못돼도 고민정 너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라는 얘기를 스스로에게 챰 많이 물어봤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여러 번을 물어봐도 잘못되더라도 내가 이런 분을 옆에서 모실 수 있다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안 되더라도?
◆ 고민정> 그런 데다가 지금 당선까지 되셨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죠.
◇ 김현정> 그래요. 안 되더라도 괜찮니라고 여러 번 물어봤다. 이제는 원하든 원치 않든 정치인 고민정이 되신 거예요.
◆ 고민정> 그런가요?
◇ 김현정> 그렇게 됐습니다, 이제는. 어떤 모습을 꿈꾸세요, 스스로에 대한.
(사진=자료사진)
◆ 고민정> 글쎄요. 제가 그동안 봐왔던 정치라는 단어는 많이 싸우고 쟁취해내고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결정을 할 때에도 나는 그런 쪽이랑 거리가 먼 사람인데 내가 해 왔던 일도 그런 것이 아니었고 그래서 주저주저했었는데요. 결정할 수 있었던 건 꼭 정치가 그렇게 싸우고 쟁취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위로해 주고 웃게 해 주고 이런 것도 한 정치의 영역이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거라면 나는 그거에 있어서는 자신 있는데.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그게 또 단적으로 보여졌던 게 얼마 전에 홍대 앞에서 했던 프리허그 행사를 했었잖아요. 그게 딱 우리 정치가 보여줄 수 있는 위로해 주고 웃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그런 거라면 자신 있는데…모르겠네요.
◇ 김현정> 그래요. 기대하겠습니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 저 꼭 기억하고 있을 거거든요. 실천해 주셔야 돼요.
◆ 고민정> 네.
◇ 김현정>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정말 성공적인 대통령 되도록 옆에서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고민정>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문재인 당선인 캠프의 화제의 인물이었죠. 고민정 대변인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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