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사진=자료사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10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그럼에도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갈 수 있고 남북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서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최소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매우 찾출 수 있어야 한다"며 "가장 우리에게 시급한 안보인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는 조건들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에서 28년을 근무한 국정원맨인 서 후보자는 국정원의 국내 정치파트를 없앴을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엔 정치개입, 선거개입, 사찰 등으로부터 근절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건강한 국정원 구성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그 열망과 소망을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후보자는 이런 생각을 확실히 갖고 어떤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국정원을 떼어놓을 수 있는 방법인지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