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앞둔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유럽 챔피언'의 꿈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사진=유벤투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모두가 2년 전을 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고 했다.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4-1로 크게 앞서며 2014~2015시즌 이후 다시 한번 '유럽 챔피언' 도전에 나선다. 당시 유벤투스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1-3으로 패해 1995~1996시즌 이후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유벤투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39세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다시 한번 꿈을 꿀 기회를 얻었다. 비록 모나코와 2차전에서 후반 24분 19세 '신성' 킬리앙 음바페에 실점하며 무실점 기록은 690분 만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 이어'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통산 10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가진 부폰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삼수생'이다. 2002~2003시즌에는 AC밀란(이탈리아)와 만나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2014~2015시즌에는 당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6월 4일 웨일스 카디프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부폰은 "모두가 2년 전을 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고 했다.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기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여전히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부폰은 "우리가 좋은 팀이 아니라는 사실은 애써 부인하지 않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여전한 갈증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