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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에 손 넣는 것=남성 공감? 방심위, '남원상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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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티에 손 넣는 것=남성 공감? 방심위, '남원상사' 경고

    10일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 '경고'를 받은 XTM '남원상사' (사진='남원상사' 홈페이지 캡처)

     

    방송 전부터 '여혐' 논란에 휩싸였던 XTM '남원상사'가 방송통신심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방송사 재허가 시 감점되는 법정제재 '경고'를 받았다.

    1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14차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묵 소위원장, 함귀용 위원, 하남신 위원 3명만 참석했다.

    XTM '남원상사'는 4월 8일 첫 방송에서 남성의 주요 부위에 대해 반복 언급하거나 해당 부위를 부각하는 동작을 수차례 강조한 점이 문제가 됐다.

    '남원상사'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4호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심의에 올랐고, 지난달 19일 방통심의위원들은 제작진 의견진술을 의결한 바 있다.

    제작진은 서면 의견진술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팬티에 손을 넣는 장면은 남성들에게 공감을 얻을 만한 내용이라고 판단하여 방송하게 되었으며 시청자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자 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불쾌감이나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고 방송의 품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한 "해당 부분은 향후 삭제하여 편성하고 향후 제작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일한 지적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위원들은 법정제재 '경고'(벌점 2점)를 의결했다. 방심위의 제재는 방송사 재허가 시 감점 요인이 되는 법정제재와, 벌점으로 남지는 않는 행정지도로 나뉜다.

    ◇ 방송 전부터 '여혐' 논란 자초한 '남원상사'

    '남원상사' 제작진이 방송 전 공개한 고객 모집 공고

     

    남자 원기 상승 주식회사의 줄임말인 '남원상사'는 "원기를 잃은 남자들의 로망 실현부터,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남자들의 고민 해결까지 남자들의 원기 상승을 위한 예능"을 표방했다. 그러나 방송 전 "여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남자"라는 조건을 달아 모집 공고를 내어 '여성혐오'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같은 기조는 방송에서도 계속됐다. 방송 전 논란을 의식한 듯 제작진은 '남원상사는 여성동지들을 사랑합니다'라는 낯간지러운 자막까지 달았으나, 4월 8일 첫 방송은 주차 몰카를 통해 여성을 남성의 원기 상승을 위한 존재로만 묘사하고,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원하는 아내를 놀림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입에 담지 못할 각종 혐오발언으로 대중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장동민은 '남원상사'에서도 조금도 개선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성과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을 '낚시'에 견주는가 하면, 키스를 못하는 여성을 '송장'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남원상사'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 20분에 XTM과 tvN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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