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제19대 대통령 문재인과 제주의 인연은 참여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제주 4.3 문제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와 밀접하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인맥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제주출신 청와대 인사에서부터 대선기간 싱크탱크에 참여했던 학자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물로는 현재 경기대 교수로 있는 박진우 씨다.
서귀포시 안덕면 출신에 제주지역 시민환경운동가였던 박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활동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인연을 유지해 오고 있다.
또 김태형 전 청와대 인사과장과 정동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다. 모두 서귀포시 남원 출신인 이들 가운데 김태형 씨는 안희정 충남지사와도 가까워 일부에서는 청와대 입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역임했던 강권찬씨와 오종식 씨도 대통령의 제주 인맥이다. 이들의 청와대 근무도 예상된다.
또 제주지역 수행을 맡았던 현지홍 씨도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인맥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여기에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 인맥의 핵심이다. 문대림 전 의장은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조직관리실장을 맡아 중앙무대에서 활약을 펼쳤다.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참여한 제주대학교 송재호 교수와 양영철 교수도 주요 인사로 꼽을 수 있다.
송재호 교수는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경찰제도 전문가인 양영철 교수도 이번 대선 기간에 영입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출신 국회의원 3인방인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인맥임이 분명하다.
강창일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종교특별위원회 불교부문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오영훈 의원은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위성곤 의원은 중앙선대본부 총괄부본부장과 농수축특보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인맥이 참여정부 시절부터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과제 해결과 향후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때 청와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틀을 구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청와대와의 소통을 통해 정부부처의 협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