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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계란값 폭등에 '태국산 수입' 검토

    한 대형마트의 계란 코너.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계란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덴마크와 태국 등 외국산 계란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계란 소비자가격은 30개 한 판에 7901원으로 한 달 전 7479원 보다 422원, 5.6%나 올랐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49원에 비해서 무려 50.5%인 2652원이나 폭등했다.

    지난해 11월 16일 AI 발생 이후 지난 1월에 사상 최고가인 8200원 대까지 치솟았던 계란소비자가격이 외국산 계란 수입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다가, 미국산 수입이 중단되면서 3월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AI 발생 이후 전체 산란 닭의 36%인 2500만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정부의 통제 강화로 병아리 입식이 늦어지면서, 산란 닭의 정상화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 보면 국내 산란 닭 시장이 AI 발생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란값은 내년 상반기까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외국산 계란의 추가 수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의 미국과 스페인산 계란은 AI 발생으로 수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덴마크와 태국 산 계란 수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까지 위생절차를 완료하고, 해상운송비 50% 지원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기간 연장(6월→12월)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수입 절차와 선박 운송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에도 미국산 계란을 수입한다고 했을 때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계란 생산농가와 중간 유통상인들의 사재기를 억제하는 효과때문에 계란값이 빠르게 정상화 됐다"며 "이번에도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산 계란의 경우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태국산 계란이 들어오면 국내 계란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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