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사진=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라는 허니문 기간도 없이 출발했다"며 "현재 처해 있는 외교와 안보, 경제·통상의 문제들, 산업 전반의 위기들을 극복하는 데 새 정부가 여유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힌 뒤 "문재인 정부가 많은 가산점을 받도록 응원해 달라. 이것은 민주당 정부여서가 아니라,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정권 초반 국민의 응원과 격려를 통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첫 인사에 대해서는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인선"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충청의 많은 인재가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남지사 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도민에게 약속했고, 문 대통령에게도 후보 시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당선 기념행사에서 문 대통령의 볼에 뽀뽀를 하는 모습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충남 주사'(酒邪)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도청에서 행정을 이끌고 계신 분들도 '주사'(主事)라고 한다'고 웃어넘겼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관련 사진이 해외 언론의 1면에 나간 적이 많지 않은데, 독일이나 캐나다 교민들이 현지 언론에 나온 사진을 보내주고 계시다"며 '재미있었다면 좋은 일'이라고 답변한 뒤 이날 술을 마셨느냐는 질문에는 "대외비"라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밖에 안 지사는 "장항선과 내륙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 재원 확보, 미세먼지와 화력발전소의 문제 등 충남의 현안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