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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캠프, '설현 입간판' 마케팅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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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캠프, '설현 입간판' 마케팅이 생각났다"

    마케팅 전문가의 눈으로 되돌아 본 '대선 후보들의 마케팅 공식' 화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앞도적인 표차이로 19대 신임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투표일이었던 9일 오후 한 웹툰 플랫폼 마케팅 담당자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아이디 'Justin OO'는 '브랜딩+PR 관점'에서 이번 선거 도전자들의 전개 방향을 살펴봤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5인의 마케팅 전략을 재미있게 분석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 문재인, 압도적 1위의 '시장점유율 보존 전략'

    Justin은 문재인 후보(대통령 당선)가 '시장점유율(Market Share) 보존의 정석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점유율 보존 전략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개발한 전략평가 기법인 BCG 매트릭스(BCG Matrix)에 나오는 용어다. '시장점유율'과 '성장률' 두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고려하는데 점유율과 성장률 추이에 따라 둘 다 좋은 '스타(Star)', 투자대비 수익이 높은 '캐시카우(Cash Cow)', 미래가 불투명한 '물음표(Question Marks)', 사양 사업인 '개(dog)'로 구분한다.


    '보존'은 투자에 비해 수익이 월등한 전략사업 단위로서 '캐시카우'에 해당한다. Justin은 문 후보가 앞도적인 지지도를 바탕으로 유일하게 조직을 갖춘 '1위 브랜드'이자 큰 실수만 없다면 당선이 확실한 '캐시카우'라고 규정했다.

    아들 채용 논란, 유세차량 사고, 이특 관용여권 사건, 패륜 발언, 김현철·김홍업과 같은 등판 아이템들이 자잘한 리스크로 튀어나왔는데, 이럴 때 압도적 1위가 자잘한 리스크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전략이 무시와 지연이라면 문 후보측이 이를 정말 잘 실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으며 증명할 길이 없는 리스크 요소에 초지일관 철벽무시로 대응하는 'S그룹 홍보실' 업무처리 방식이 오버랩 되었다고 전했다. Justin은 웹툰 플랫폼 입사 전 계열사인 S 카드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 홍준표, '어그로 전문가'의 2등 전략

    마케팅을 하는 업무적인 관점에서 베치마크할 대상은 사실 홍준표 후보라고 운을 띄운 Justin은 단기간에 이렇게 시장점유율(MS)을 끌어올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며 1등이 되는 것을 포기했기에 가능한 2등이었다고 특이한 해석을 내놨다.

    거듭된 토론에서 보여준 '어그로 능력'이나 '돼지발정제'와 같은 대형 악재에서도 살아남은 끈기와 북괴주적, 동성애, 세월호 발언과 같은 상황을 진전시키기 어려운 초극단적인 아이템들은 1등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극단적 브랜딩임에도 이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 후보가 우리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지만 확실하게 고정 지지자가 있어 항상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유지하는 잘 덧입혀진 '담배 브랜드' 같은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 안철수, 의미없는 제휴·라이센싱으로 브랜드 가치 훼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나름 쓸만한 브랜드 자산을 갖고 있지만 잘못된 브랜딩이 가져온 실폐사례라고 지적한 Justin은 마음이 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결국 자기 이야기도 못하고 확실한 위치도 점유하지 못한채 점유율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과거 슈퍼스타(구시대 인물)를 모아 대연정을 이야기하더니 4차 산업혁명에 얹혔다가 웅변도 조금 하다가 공익광고 전문가 불러 포스터 찍고 막판에는 인터넷 개인방송까지 했다면서 전형적인 한국기업 브랜드 조직이 헛발질 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익숙한 모습이었다고 혹평했다.

    Justin은 남들이 하는 거, 유행하는 거 다 하면서 원래 자기가 하려 했던 것 까지 포기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당 당가가 기가막히게 좋은 것 또한 CM송에 여전히 집착하는 한국기업 브랜딩과 똑닮았다고 지적하며 안 후보의 브랜딩을 이것 저것 다 하는 한 은행 서비스 앱인 'OO톡'과 '피에르 가르뎅'에 비유했다.


    ◇ 유승민, 판촉을 못하는 고결한 브랜딩 + '설현 만능주의'

    Justin은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했다. 토론에서 기계적 합리성으로 정제한 정책의 우월함이 드러날 것이라는 교과서적인 정공법과 선거운동에 등장한 딸 '유담'이다.

    그는 한국 시장이 2+1 마케팅을 할 때 2+1에다 1+1을 더하면 시장점유율이 나오는 시장이라는 것을 유 후보는 몰랐다고 지적하면서 유 후보 같은 사람이 마케팅 실무 팀장이면 답답해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를 붙잡고 얼마나 성실하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한국시장이라고 지적했다.

    Justin은 유 후보를 돋보이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딸 '유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씨는 사실상 '셀럽(celebrity)'이 된 유담 씨의 막판 홍보활동이 혼자서 '하드캐리(팀워크 게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플레이어)'를 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아직 유명 연예인으로 브랜딩해야 주목받는 한국 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대형 통신사의 '설현 입간판' 마케팅을 예로 들며, 실제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본질과 아예 무관한 셀럽 하나로 전체 판도에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마케터로서 서러웠다고 토로했다. 특히 유 후보를 보면 과거 판촉활동은 절대 안하던 P사의 우유 브랜드를 연상 시켰고, 딸 '유담'을 보면서 저게 도대체 본질과 무슨 상관이길래 통하지라는 생각이 들던 S통신사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 심상정, 장인(匠人) 홀로 외길인생 정진하는 소규모 브랜드

    Justin은 주변에 '심빠(심상정 팬)'가 많아 조심스럽다면서도, 심 후보가 논리적으로 보이는 것은 남의 주장을 공격하는데 있어 자신의 자원을 거의 모두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심 후보가 홍 후보 만큼 관심을 받는 사람이었다면 다른 이들이 심 후보의 주장에 대해 주목해 조목조목 따지고 들면 공격받을 지점이 대단히 많다면서, 하지만 아무도 심 후보와 전면전을 펼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Justin은 심 후보가 시장의 현실에는 관심 없이 자기가 하고싶은 것, 옳다고 믿는 것을 소리높여 이야기 하고 있다며, 진지하게 심상정이라는 브랜드가 전체 시장으로의 진입과 현실적인 시장점유율 견인을 고민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Justin은 심 후보가 '(대통령 될 사람을) 찾을 사람은 알아서 찾으라는 장인정신'으로 느껴지는데 대중(mass)을 공략 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평가하면서 그는 심 후보를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장인이 만드는 'OOO 막걸리'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OOO 막걸리'는 전통술 담그기 무형문화재 OOO 명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쌀과 우리 밀로 양조해 만든 생막걸리로, 주류판매점이나 마트에는 유통하지 않아 직접 양조장에 박스단위로 주문해야 한다.

    한편, 이 글을 접한 마케팅 업계 관계자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각종 소셜 미디어로 퍼나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안철수와 유승민에 대한 심오한 고찰...특히 설현에 기가 막히게 공감", "심 후보 송명섭 막걸리 비유까지...긴 글 웃으며 박수로 마무리 했음", "훌륭한 분석이네요. 마케터로써 공감 많이 됩니다", "문의 회피, 홍의 도발, 안의 삽질, 유의 갑갑, 심의 마이웨이" 등의 글로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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