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을 마친 황교안 제44대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먼저 "이제 제게 주어진 소임을 내려놓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간다"며 "아낌 없이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지난 몇달간 국정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며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국정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확고한 안보와 경제활력 회복, 민생안정과 국민안정 등 4대 분야에 모든 힘을 쏟았다며 "말하는 총리가 아니라 일하는 총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년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생활이 어려운 영세서민과 중증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은 우리 사회가 더 신경써 챙기고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가 역경 속에서 세운 위대한 나라다. 이제 새 정부를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합심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