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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국민의당 장관? 文정권 셋방살이 안 한다"

국회/정당

    문병호 "국민의당 장관? 文정권 셋방살이 안 한다"

    문병호 최고위원 "내각 참여는 협치 아냐…견제가 진짜 협치"

    - 창당 1년 만에 21% 득표 의미있어
    - "文 잘 못하면 安 그리워질 것"
    - 통합론? 국민의당 중심 잘 잡아야
    - 文, 시대정신과 맞지 않아 곧 추락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11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문병호 최고위원 (국민의당)

    ◇ 정관용>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의당은 상황이 좀 복잡합니다. 오늘 오전에 지도부가 모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하는데요. 문병호 최고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문병호>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오전 국민의당, 막 고성도 오고 갔다면서요.

    ◆ 문병호> 그랬습니다.

    ◇ 정관용> 어떤 점에서 그렇게 목소리가 높아졌습니까?

    ◆ 문병호> 고성까지는 아닌데요. 박지원 대표가 어제 당대표 사퇴 의사를 표명하셨는데 그 후에 일부 언론인들에게 19일까지 당대표직을 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당대표직 사퇴를 선언하셨으면 바로 즉각 사퇴하시고 물러나시라. 자꾸 대선 패배 책임론을 지고 사퇴하려는 대표가 왜 당의 사후 수습방안까지 관여하려고 그러시는가. 즉각 사퇴를 요구해서 오늘 그것이 관철이 돼서 사퇴를 다 했습니다.

    ◇ 정관용> 콕 집어서 19일이라고 한 이유는 뭡니까?

    ◆ 문병호>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16일로 예정을 했는데요. 원내대표 선거까지 치르고 그 다음에 비대위 구성까지 다 본인이 하시고 물러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패배 책임 있게 물러난 분이 왜 사후 수습방안에 관여하십니까. 그건 박 대표께서 결국은 대표 물러나고도 비대위 구성도 당신이 관여해서 당신의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꼼수 아니냐. 즉각 물러나라, 그렇게 오늘 언쟁을 했습니다.

    ◇ 정관용> 문병호 최고위원은 박지원 대표가 빨리 물러나야 할 만큼 책임이 크다고 보세요?

    ◆ 문병호> 크죠.

    ◇ 정관용> 어떤 책임이요?

    ◆ 문병호> 뭐든 선거를 다 박지원 대표께서 총괄했지 않았습니까. 후보와 박지원 대표 책임이 제일 크죠, 이번 선거 패배에 있어서는. 박지원 대표께서는 당연히 사퇴하시고 물러나시고 이제 당무에 관여 안 하시는 게 맞습니다.

    ◇ 정관용> 안철수 후보는 또 역시 책임이 막중할 텐데. 일각에서는 정계은퇴설까지 나오는데 그거에 대한 의견은 어떠세요?

    ◆ 문병호> 정계은퇴설은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이번에 득표율 21%을 받지 않았습니까. 어마어마한 투표입니다. 사실 저희가 창당한 지 1년밖에 안 됐어요.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왼쪽)이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와 3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렇죠.

    ◆ 문병호> 1년밖에 안 됐는데 그 정도 지지 들어왔다는 것은 굉장한 지지를 받은 거고요. 이것을 토대로 해서 앞으로 우리가 혁신하고 변신한다면 얼마든지 저희는 다음에 집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께서 당연히 더 노력해야죠. 노력하고 다음 집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일단 원내대표 뽑고 비대위 구성하고 그러면 비대위체제로 마냥 갈 수는 없잖아요. 결국은 다시 전당대회를.

    ◆ 문병호> 전당대회를 해야죠, 해야 합니다.

    ◇ 정관용> 언제쯤 하기 좋다고 보십니까?

    ◆ 문병호> 대개 비대위 집권을 3개월 정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8월 중순쯤 전당대회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8월 중순 전당대회에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대표직에 도전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문병호> 그건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안 후보께서 지금 국회의원도 아니시고 당직도 안 맡으시면 실제로 국민들 시야에서 사라지는 건데요. 그렇게 해서는 또 지지를 회복하고 더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까, 그런 문제도 있고.

    다만 이제 어떻게 보면 국민들 시야에서 사라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보이면 그리워하거든요. 오히려 한 1년 정도 시야에서 사라지시면 국민들이 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하시기를 희망하지만 잘 하지 못할 걸로 봅니다. 왜냐하면 조만간 국민들께서 안철수 어디 있어, 빨리 나오지, 이렇게 아마 될 걸로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바로 대표직에 갈지 아니면 1년쯤 있다가 갈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된 거군요.

    ◆ 문병호> 그렇습니다.

    ◇ 정관용> 민주당과의 합당설, 바른정당과의 합당설, 이런 설들이 쭉 나옵니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문병호> 지금은 전혀 그것을 얘기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 국민의당의 중심을 잘 세워야 되고요. 이번 선거에서 제가 패배한 이유 중의 하나가 결국 중심을 제대로 못 세웠고 정체성을 제대로 못 세워서 진 겁니다. 그래서 정체성이나 중심을 정확히 세운 다음에 그다음에 거기에 맞게 바른정당이나 민주당과 관계를 설정을 해야죠. 지금 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때 연대니 협치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대표를 예방,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당 소속 의원한테 장관 자리를 요청한다든지 그러면 어떻게 한다고 보세요.

    ◆ 문병호> 저는 반대할 생각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무슨 지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셋방 살 일 있습니까? 당연히 저는 문재인 후보께서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나 이런 것들이 시대정신과 맞지 않기 때문에 얼마 가지 않아서 저는 상당한 추락을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크게 꿈을 가지고 집권의 꿈을 꿔야지, 왜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셋방살이하면서 살아갑니까? 그건 절대 저는 반대합니다.

    ◇ 정관용>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도 통합정부 구상도 다 밝히고 협치가 시대정신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협치를 실천한다는 의미에서는 내각에 참여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 문병호> 저는 협치라는 의미를 내각 참여하는 걸로 보는 게 아니고요. 문재인 정부가 어떤 내놓은 정책이나 이슈에 대해서, 아젠다에 대해서 우리가 옳은 것은 찬성해 주고 틀린 것은 반대하고, 견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협치라고 보고 있고요. 내각에 참여하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됐을 때는 국민들이 봤을 때는 결국에는 민주당하고 국민의당은 합치는구나, 통합하는구나. 이렇게 이미지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무슨 셋방 살면서 거기에 책임을 같이 질 일이 없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셋방살이는 거부하겠다.

    ◆ 문병호> 그렇습니다.

    ◇ 정관용> 몇 번에 걸쳐서 문재인 정부는 곧 실패할 거다라고 하셨는데 그 핵심 이유가 뭡니까?

    ◆ 문병호> 시대정신하고 맞지 않다는 겁니다.

    ◇ 정관용> 어떤 점에서요?

    ◆ 문병호> 지금 시대정신이 뭔가 변화하고 국민들이 못 살겠다 바꿔보자 이런 에너지나 국민된 염원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의제를 만들지를 못했어요. 과연 무슨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어떤 대한민국 사회를 변화시켜서 어떤 의제를 만들었나 생각해 보십시오. 겨우 내세운 게 공무원 숫자 늘리는 것 아닙니까?

    ◇ 정관용> 남북관계 변화도 예고되고 있고 검찰개혁도 예고되고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 문병호> 그런 거야 기본이죠. 그런 걸 말로만 하는 거죠. 모르겠습니다마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문병호> 그래서 결국은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 지금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게 시대정신이니까 오히려 공공부문의 개혁을 통해서 오히려 공공부문에 돌아가는 이익을 축소해야 되는 것이 개혁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국민의당이 아주 강한 야당이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오늘 고맙습니다.

    ◆ 문병호> 고맙습니다.

    ◇ 정관용> 문병호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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