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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4차 산업?…핵심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대전

    어려운 4차 산업?…핵심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4차 산업, 대체 뭐길래 ①] 기술 혁신엔 공감…"외면도 호들갑도 경계"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누구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급격한 사회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대체로 동의한다. 낯선 개념과 용어, 여기에 당장이라도 4차 산업혁명이 현실이 될 것 같은 일부 호들갑스런 반응들에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는 별도로 4차 산업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경제성부터 윤리와 신뢰, 사회적 합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사실.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CBS가 차분하고 쉽게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4차 산업이란]
    ① 4차 산업 어렵다고?...핵심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② 4차 산업은 어떻게 서비스 되나...플랫폼 생태계 전쟁

    [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선결조건]
    ③ 상상은 어떻게 장밋빛 현실이 될까
    ④ 자율주행의 딜레마...AI, 믿을 수 있을까
    ⑤ 로봇세? 자본세?...사회적 합의 없이 혁명도 없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⑥ 일자리 대체? 보완?...사람이 답이다
    ⑦ 저출산 고령화와 4차 산업...어떤 직업 뜰까
    ⑧ 코딩과 메이커 교육 그리고 협업하는 괴짜


    제4차 산업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과 빅데이터(Big Data) 그리고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모든 사물에 센서를 삽입해 서로 연결하고(IoT) 이를 통해 수집된 거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클라우드(Cloud)에 저장하면 AI가 융복합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고 활용하는 시대.

    영역간 경계를 뛰어넘는 분석이 AI의 고도화된 능력에 의해 이뤄지다보니, 결과도 다양하고 활용도 역시 무궁무진하다. 지금의 혼란은 활용도의 범위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사진=자료사진)

     

    ◇ 핵심은 AI와 빅데이터

    사이버와 물리의 복합 시스템인 CPS(Cyber Physical System)을 비롯해 자율주행과 3D프린터, 드론과 가상현실(VR) 등도 4차 산업 시대 주목받는 산물이지만, 새로운 시대 핵심은 인공지능, 즉 AI로 볼 수 있다. AI는 자각과 인식의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학습(Deep Learning)도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AI가 중요하다면 경제적으로는 빅데이터가 중요하다. AI가 요리사라면 빅데이터는 요리 재료다. 풍부하고 신선한 재료가 있어야만 맛있는 요리가 가능한 것처럼 풍부하고 신선한 정보들이 많을수록 더욱 다양하고 유의미한 결론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이 기존 생각의 틀과 범위를 뛰어넘는 '융복합적' 분석이다.

    즉 '그 동안에는 없었던' 많은 양의 정보와 AI의 융복합적 분석이 결합되면서 '그 동안에는 없었던' 무궁무진한 결과가 도출되고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통신과 산업, 생활, 교통, 의료, 교육, 복지, 환경, 행정,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분야별 혹은 분야를 뛰어넘는 융복합적 활용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연결된 선반과 약병이 건망증이 심한 환자에게 언제 약을 먹어야 할지, 또 약사에게 떨어진 약을 언제 채워야 할지를 알려주거나, 카메라가 삽입된 의류 매장 마네킹이 고객의 성별과 나이 등을 분석한 뒤 즉석에서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것은 빅데이터와 AI의 기초적 활용법에 해당될 수 있다.

    (그림=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기술 혁신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마련인데, 현재로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할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어두운 전망은 지난해 제46회 다보스포럼에서 "2020년까지 7만1000개 직종이 사라지고 2만개는 새로 생겨서 결과적으로 5만1000개의 직종이 사라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면서 증폭됐다.

    이 후 물리학 박사 스티븐 호킹은 "인류가 인공지능을 완성시킨다면 그 인공지능은 기존의 것을 버리고 스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생물학적 진화가 느린 인간은 경쟁조차 하지 못하고 대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역시 "3차 산업혁명 당시 IT 기술 등이 일자리를 위협했던 것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양상으로 위협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기술 혁신이 노동자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1987년 발간된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의 보고서는 "그 동안 기술 발전 속에서도 실질 임금과 일자리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기술 발전만큼 인간의 욕구도 늘어나 새로운 노동이 탄생하기 마련"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 생각은 달라도 기술 혁신에는 공감

    일자리 대체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3차 디지털 산업혁명의 연장이라는 주장과 4차 산업 시대의 도래라는 주장의 엇갈림이다. 개념도 추상적이다.

    정동훈 광운대 교수는 "정치권에서 강조하는 4차 산업은 창조경제만큼이나 추상적으로 그 뜻을 알 수 없다"며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가까운 미래' 기술 발전과 사회 변혁에 대해서는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의 문제일 뿐 사회 구조 및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고된 이상 이를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용어와 개념이 생소하다고 외면할 일도, 그렇다고 뜬구름 잡기식의 호들갑스런 반응도 경계해야 한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언론재단에서 진행된 강의에서 "4차 산업혁명은 크기 범위와 복잡성에 있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시대 전환기"라며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공공과 민간 부문은 물론 학계와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체제의 모든 이해 관계자가 개입된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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