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수색현장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세월호 내부 수색을 담당하는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수색을 맡고 있는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 김현태 부단장은 1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발견된 유골이 선체 내부에 있는데, 어떻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은화 양의 유골 발견 보도를 반박했다.
김 부단장은 "현재 유골들을 선체에서 안치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감식결과까지 나오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골의 치아가 은화 양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육안으로 확인한 수준"이라며 "분명히 현 단계에서는 유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해수부 관계자도 "어떤 경위로 그런 보도가 나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골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무도 명확히 모른다"고 했다.
미수습자 가족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있었는데, 은화 양의 가족들은 유골을 본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감식팀에서 '치아를 확인하면 신원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
(사진=김광일 기자/자료사진)
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이 은화 양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수색팀이 유골의 치아상태와 은화 양의 치과 기록을 비교해 은화 양의 유골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골이 발견된 장소에서 은화 양의 가방 등 소지품도 함께 나와 은화 양의 유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객실 내부가 많이 훼손된 상태여서 주변 물품만으로는 은화 양의 신원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 신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희생자의 신원을 보도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해당 유골은 이날 오후 4층 선미 8호실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