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당청 간 가교역할을 하는 청와대 정무수석에 3선 경력의 전병헌 전 의원을 내정했다.
시민사회 소통 강화를 책임질 비서실 산하 사회혁신수석에는 하승창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교육·문화·도시 정책 등을 총괄할 정책실 산하 사회수석에는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충남 홍성 출생인 전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능력을 인정받았다. 19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역임한 중진급 인사다.
민심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당내 대표적인 전략 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장을 맡으며 '준비된 대통령' 콘셉트를 고안해냈다.
하 전 정무부시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실세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선대위에 '사회혁신 ‧ 사회적경제위원회'(이하 더혁신)를 신설하고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사회적 연대에 기반한 '공동체 경제'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해왔다. 하 전 부시장은 더혁신의 위원장을 맡았는데, 이 때 문 대통령이 그의 활동과 철학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도 서울연구원장을 맡아 박 시장의 정책분야를 총괄했던 인물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에 정책 특보로 합류해 도시재생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정과제비서관과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