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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7주년 추모 물결… 주말 15만명 참배객 다녀가



광주

    5·18 37주년 추모 물결… 주말 15만명 참배객 다녀가

    5·18국립묘지 전국 각지에서 추모 발길 이어져

    (사진=조시영 기자)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앞두고 주말을 맞아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4일 새 정부 탄생 이후 첫 공식 국가 기념일인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15만 명의 참배객이 5·18묘지를 찾았다.

    참배객들은 37년 전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5월 영령들의 묘소를 돌며 넋을 기렸다.

    인천에서 홀로 광주를 찾은 권성회(30)씨는 "국립묘지를 직접 찾으니 교과서 등에서 보던 역사와 직접 느낄 수 있는 역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좀 더 깊이있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참배 도중 눈시울을 붉힌 시민들도 많았다.

    최선향(41·여) 씨는 "광주시민이지만 처음으로 국립묘지를 찾았는데 내가 그 시절이면 민주열사와 같이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울컥해진다"고 말했다.

    송재호(54) 씨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아직도 5월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밝혔다.

    참배객들은 새정부에서 5·18의 진실을 밝혀 이제는 5·18 폄훼와 왜곡이 사라지기를 소망했다.

    서울에서 촛불 집회를 함께 참석했던 지인들과 광주를 찾은 최모(68) 씨는 "헬기사격 등 5·18의 진실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 가운데 전두환 씨는 자서전에서 황당한 소리만 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박혁진(31) 씨는 "새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은 가족단위 참배객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5·18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추모관과 묘소 등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진주에서 온 김모(40) 씨는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해주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통해 이념 대립이 아닌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5·18 폄훼가 없도록 역사 교육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말 5·18묘역에는 전국에서 15만 명의 참배객들이 다녀가는 등 5·18 37주년을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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