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왔던 박수현 전 의원이 내정됐다.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안희정 캠프의 대변인을 수행하며 문 대통령 캠프와 날을 세웠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 한때 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안 지사 측 인물이 기용되면서 당내 대통합·대탕평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권에 도전했다 꿈을 접은 박원순 서울시장 인맥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이 청와대 비서진에 임명된 데 이어, 안희정 지사를 보좌했던 박 전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대선 후 민주당 내 결속과 단합의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윤영찬 국정소통수석과 입을 맞출 대변인 자리를 두고 몇몇 인사들이 막판 고사하면서 인선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16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때 충남 공주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박 전 의원은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올해 3월 초 민주당 최종 후보로 문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박 전 의원은 다른 캠프 참모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공보단 대변인을 역임하며 정권교체에 힘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