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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여자 앞에서 한번쯤은 찌질해봤잖아"



공연/전시

    "남자라면 여자 앞에서 한번쯤은 찌질해봤잖아"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 그린 뮤지컬 '찌질의 역사'…김풍 "웹툰과 싱크로율 높아"

    웹툰 '찌질의 역사' 스토리 작가 김풍. (제공 사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보름 정도 앞두고 있다.

    16일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툰 스토리 작가인 김풍은 "뮤지컬과 웹툰의 실크로율이 높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찌질의 역사'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야매 요리사 김풍 작가가 글을 쓰고, 만화가 심윤수가 그림을 그렸다. 2013년 11월 시작하여 2017년 3월까지 시즌3를 네이버에서 연재하며 평균 평정 9.9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무살 청춘들의 찌질했던 연애사를 코믹하게 그리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고, 최근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웹툰의 인기 비결에 대해 김풍 작가는 "처음부터 인기가 많은 작품은 아니었다. 거의 바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작품을 본 사람들이 '네 얘기야, 오빠 얘기니까 봐라" 식으로 추천해주면서 인기를 끌게 됐다"면서 "결국 사람들이 공감했기 때문에"라고 분석했다.

    왼쪽 앞이 뮤지컬 제작사 ㈜에이콤 윤호진 대표. (제공 사진)

     

    뮤지컬은 웹툰의 시즌 1, 2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 드라마와 영화에서 익히 봐 왔던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가 아닌 서툴고 부끄러운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그려가며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찌질의 역사' 제작사가 ㈜에이콤(윤호진 대표)이라는 것이다. '명성황후', '영웅' 등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대형 창작뮤지컬을 주로 제작해 온 제작사사 대학로 소극장용 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윤호진 대표는 "대학로에서 할 좋은 작품을 준비해오다 '찌질의 역사'를 고르게 됐다"며 "그냥 웃고 즐기는 내용이 아니고, 젊은 시기 성장통이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애국심이 담긴 큰 스케일의 작품을 하다가 젊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풋풋한 내용을 보니 나 역시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나 어릴 때도 저랬다. 여자 앞에만 가면 찌질한 모습을 보였고, 그것을 만회하려다 더 찌질해졌다. 그런 모습이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웹툰을 모티브로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노래 'Tabacco Lady'와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임기훈 작곡가의 '바보', 천성일 작곡가의 '멋있는 이별을 위하여', 김형석 작곡가의 '당신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어요', 김창환 작곡가의 '그러지마'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인기가요들이 넘버로 사용됐다.

    윤 대표는 "20살부터 34살까지의 이야기이다. 그 시기 사랑 이야기는 유행가 가사와 맞아 절절히 와 닿는 경우가 많다"며, "주크박스 뮤지컬이 어려운 점이 노래 가사와 줄거리가 잘 안 맞는 경우가 상당히 있는데, '찌질의 역사'는 이를 잘 맞추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어느 정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 출연 배우들. (제공 사진)

     

    공연 기간 3인조 밴드 '토끼굴'의 라이브로 연주하고, 배우는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서민기 역) / 송광일, 이휘종(권기혁 역) / 황호진, 박수현(이광재 역) / 윤석현, 손유등(노준석 역) / 장재은, 김히어라(권설하, 윤설하, 최대웅 역) / 박란주, 허민진(최희선, 오연정, 유라) 출연한다.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 전 석 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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