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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만 가는 개인.. 사상최고치는 '외국인 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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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경제정책

    반대로만 가는 개인.. 사상최고치는 '외국인 만의 리그'

    "개인, 주가상승흐름에서 소외는 불가피...간접투자로의 투자문화 개선 필요"

    올해는 코스피에서 5, 6년째 계속돼온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대세상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2천대 초반(2016.12.29/2026.46)에서 현재는 2,300선 가까이(2017.5.16/2,295.33)까지 올랐다..

    그 사이 코스피는 지난 5월 10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300선을 돌파해 2,323.22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11일에는 2,296.7로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코스피 사상최고치 장세는 외국인투자자, 그들만의 리그였다.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로 올들어 7조49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국내 기관이나 개인은 ‘팔자’세로 대조를 보였다.

    기관은 이 기간에 5조2,015억원을, 개인은 4조42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사상최고치까지 이른 코스피로 큰 재미를 보는 동안 기관과 개인은 그만큼 재미를 못본 것이다.

    이는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여의도 증권가의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코스피가 외국인 주도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은 올해 만의 일이 아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MF이후 2천년대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는 외국인을 따라 뒤늦게 추격매수하거나 파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은 외국인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6일째 순매수로 사상최고치를 향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4월 20일 이후 15일 동안 외국인과 개인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경우는 지난 4월 27일 딱 한번이었다.

    이 날을 빼놓고는 개인은 외국인이 사들일 때 팔고, 팔 때는 사는 식으로 반대로 움직였다.

    이 기간 중 기관은 외국인과 7번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외국인을 뒤늦게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올라 마침내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자, 특히 개인은 사상최고치 경신을 남의 집 잔치 구경하듯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16일 현재 36.24%까지 높아졌지만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면서 이끌만한 비중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주가가 내리면서 외국인 주도의 장이 계속 펼쳐지는 것은 어찌된 영문일까.

    이것은 외국인이 코스피의 방향성을 제대로 읽고 투자하는 반면 국내 투자자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현재의 주가상승에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다. 하나는 기업실적 개선 추세이다. 2015년부터 계속 기업 영업이익이 개선 추세에 있다. 이것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강력한 원동력이다. 다른 하나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다. 외국인의 자금 순매수가 기업실적 개선을 실질적인 주가상승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가 이러한 흐름을 만들내지도 못하고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뚜렷한 기업실적 개선 추세를 놓고 외국인은 주가 대세상승기조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반해 국내 투자자는 그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국내 투자자는 외국인에 비해 장세를 읽고 판단하는 능력이 모자란다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투자 정보나 자금력에서 떨어지는 개인투자자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기관투자자에게는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장이고 정보나 보유비중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에 뒤질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기관들이 처한 투자풍토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성인모 증권파생상품 서비스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기관의 펀드메니저가 펀드를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는 풍토이다. 회사 내규 상으로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서 손실을 내면 곧장 제재로 연결되고 옷을 벗도록 돼있다. 국민연금과 같은 공공기관은 이익이 났다가도 손실이 나면 감사원 감사에 걸리고 국회에서도 문제된다. 이런 여건에서 펀드운용은 보수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투자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선 방향과 관련해서는 황세운 실장은 “손실이 나면 옷을 벗어야 하는 그런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장기성과에 따른 보상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체계를 바꾸는 것도 투자문화를 바꾸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기금운용을 운용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성과 평가체계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는 주가 상승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주식투자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자금력 등에 있어서도 외국인이나 기관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황세운 실장은 “개인이 계속해서 주가상승흐름에서 소외받고 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불가피하고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나 정보에 대한 가공능력, 리스크 관리능력에서 기관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문화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은 사실상 간접투자 중심으로 투자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굳이 직접 투자를 하고 싶다면 장기투자를 하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황세운 실장은 덧붙였다.

    간접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다시 기관투자자의 분발이 필요하다..

    성인모 본부장은 “간접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공모펀드가 수익을 많이 내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이것은 기관투자자의 몫이다. 소비자들에 대한 투자교육을 강화해 금융시장이나 상품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개인들도 투자하면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개인의 진입규제를 푸는 등의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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