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노선을 중간역에 정차하지 않고 달리는 '직통' 고속열차가 운행된다.
직통 고속열차는 경부선의 경우 하루에 상·하행선 2편씩 모두 4회, 호남선은 상·하행선 1편씩 모두 2회 운행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월 확정된 '제3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2016∼2020)에 따라 직통 고속열차 운행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직통 고속열차 도입은 고속철도 본연의 빠른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정차횟수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라며 "당초 8월 이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차하지 않는 중간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해당 지자체의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존에 제공하던 철도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직통 고속열차의 적정한 운행 횟수와 운행 시간대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통 고속열차가 운행하면 서울∼부산 간 평균 운행 소요시간이 2시간 40분에서 2시간 2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직통 고속열차는 과거에도 운행했지만, 수요가 적어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폐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철도 운행 횟수가 하루 117회로 많이 늘어남에 따라 직통 고속열차를 투입할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중간 정차역을 3개 이하로 줄여 운행시간을 단축한 열차 비중도 현재 고속열차 운행 편수의 5%에서 20%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통 고속열차는 수서∼부산, 수서∼광주 간 SRT 노선을 포함해 다른 노선에도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