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정상화를 시작으로 대화채널 복원에 나설 것이란 유력한 전망이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대외부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대화 복원은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정상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곧 이와 관련한 새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선 기간 문재인 캠프의 외교특보를 맡아 통일분야 공약에 관여한 양 부총장은 통일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양 부총장은 지난 16일 정부 정책브리핑에 기고한 글에서도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단절했기 때문에 북한 스스로 복원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지나친 수동적 자세"라며 "우리가 먼저 6·15 및 10·4 정상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상호 체제 존중의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정상화로 화답하는 것이 현실적 수순"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시험통화가 이루어지고 전통문이 오고 가면서 실무접촉·고위급회담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부총장은 "북핵 문제와 남북문제의 접근은 정책적으로 분리하고,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현실적 방식"이라며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하더라도 비정치적 대화와 교류를 지속하면서 대화의 속도와 교류의 폭을 조절하는 것이 전략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과 칼은 평화를 지킬 수는 있어도 만들 수는 없다"며 "대화와 교류협력은 신뢰를 쌓으면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 부총장은 새 정부의 '평화로운 한반도 구상' 핵심과제로 ▲남북대화 복원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 ▲남북 간 경제·인도·사회문화 협력 ▲남북협력을 위한 제도 개선 ▲통일국민협약 체결과 통일공감 확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꼽았다.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과 함께 가동이 중단된 이후 1년 3개월째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