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내각은 절차가 필요하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빨리 갖춰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에 대해 "그동안 당연한 것처럼 불러온 노래를 굳이 정부가 나서 제창하지 못하게 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한동안 잘못됐던 것이 바로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에 대해서는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잘 준비해서 가장 나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자료를 제대로 인수, 인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다. 어떠한 기록이든 남겨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역사의 공백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다른 나라에 대해 역사 왜곡을 비판할 수 있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정직하게 남겨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러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