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1급 20대 여성이 전주시내 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부모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은 폭행이 의심된다며 부모가 촬영한 딸의 팔과 다리 모습. (사진=자료사진)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이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전북 전주에 사는 진모(59) 씨는 최근 지적장애 1급인 딸 서윤(29·가명) 씨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진 씨 부부는 지난 4월 20일 전주시내의 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다녀 온 서윤 씨를 목욕시키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못 보던 멍 자국이 서윤 씨 몸 구석구석에 있었던 까닭이다. 서윤 씨를 이 주간보호센터에 보낸 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진 씨는 "딸을 키우며 몸 상태 체크를 하루도 거른 적 없었다"며 "주간보호센터에서 폭행당한 게 틀림없다"고 분통해했다.
그러나 주간보호센터 측은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결국 진 씨 부부는 주간보호센터 직원 A 씨를 폭행 가해자로 지목해 전주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폭행 의혹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당시 상황을 입증할 자료는 없는 상태다.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멍 자국이 생긴 날 서윤 씨는 넘치는 식탐을 주체 못하고 하루 종일 센터 이리저리 부딪치고 뛰어 다녔다"며 "그 과정에서 멍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씨는 "A 씨는 사회복지사나 특수교사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다"며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장애인을 돌보다 사고를 낸 것 아니냐"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주시는 A 씨가 사회복지사와 특수교사 자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 보호센터에 대해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진 씨는 "딸이 지적 장애 1급이라 보호가 절실하지만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부디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