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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5.18 기념식 입장에만 5분…달라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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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대통령, 5.18 기념식 입장에만 5분…달라진 풍경

    시민들과 포옹도…"文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 연장선 위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하다 눈물을 흘린 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는 데만 5분이 걸렸다.

    곧바로 지정석으로 향하며 주요 인사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개를 숙였다.

    검은 양복과 넥타이, 흰색 셔츠 차림의 문 대통령은 입장 도중 포옹을 청하는 한 여성 참석자를 끌어안기도 했다. 군중들이 문 대통령을 에워쌌지만, 경호팀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이처럼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이날 행사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여 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사전에 비표를 신청한 이들만 참석할 수 있었던 과거의 기념식과는 달리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행사장에 들어올 수 있게끔 입장 절차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가 참여해 민주화 역사를 기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다채로운 기념 공연으로 예년보다 행사 진행 시간도 10분 가량 늘었다.

    문 대통령이 연단에 서서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밝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쳤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선언하자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건 4년 만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념식에 매년 참석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에만 참석하고 이후에는 국무총리를 대신 보냈다.

    2015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념사를 대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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