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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 광화문에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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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혁명' 광화문에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서울기념식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등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8일 서울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5·18 서울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37주년 5·18 서울기념식'을 개최했다.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리던 이 행사는 친박단체들의 천막농성으로 올해는 광화문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른바 '촛불혁명'을 이뤄낸 광장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유공자와 정·관계 인사 및 시민 900명(주최 측 추산)은 결연한 표정으로 노래하며 꽉 말아쥔 오른손을 흔들어댔다.

    음악이 끝난 뒤에도 일부는 노래를 반복했다. 유공자 나이균(76) 씨는 "울컥한 감정을 참기 어려웠다. 올해 행사는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5·18 서울기념사업회 최병진 회장은 "우리 국민의 위대한 촛불혁명은 마침내 민주주의를 구하고 대한민국을 '국가다운 국가'로 만들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촛불로 잇는 오월 민주주의는 다시 타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를 맡은 함세웅 신부는 추모사를 통해 "1700만이 모여 박근혜정부를 규탄하던 광화문의 뜨거운 열기를 기억한다"며 "우리들이 모범이 돼 아름답게 사는 것이 진짜 광주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전두환 회고록'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기념사업회 측은 "반란 수괴와 내란 목적 살인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전두환이 회고록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신의 책임을 공공연히 부인하고 나섰다"고 일갈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기 부천 개남고 신재훈(17) 군은 "'우리들도 그분들처럼 싸울 수 있을까' 친구들과 얘기했는데 쉽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포 중앙고 김새린(18) 양은 "5·18 얘기를 듣고 보니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 짧았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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