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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남편 탯줄 잘라준 할머니에 감사인사



정치 일반

    김정숙 여사, 남편 탯줄 잘라준 할머니에 감사인사

    "지난 대선에서 지키지 못한 약속, 이번에 당선되고 인사해서 너무 기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경남 양산 자택이 있는 매곡마을을 방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첫 공식 행사로 문 대통령이 태어난 거제를 방문해 문 대통령의 탯줄을 자른 산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가장 경남 거제시 남정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의 탯줄을 잘라주며 산파 역할을 했던 추경순(88) 씨의 집을 찾아 인사했다. 이들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김 여사는 추 씨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씨의 아들 배영철(53) 씨는 "높은 사람이 온다고 걱정되기보다 (김 여사가) 오시니까 너무 반갑다. 기를 더 받아 건강하게 나랏일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남정 마을회관으로 가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회관 안으로 들어간 김 여사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한 할머니는 김 여사가 무척이나 반가운 듯 끌어안자 김 여사는 "반갑습니다"라고 응대하며 옆에 함께 앉았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에서 떨어지고 나니 부끄럽고 죄송했었다"며 "그래도 다시 시작하니까 '맹글어주세요'하면서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말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번에 지키지 못한 약속, 이번에 당선돼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서 인사를 드리니까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기쁘다"며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 여사는 "이제 약속을 지키고 청와대에 모시고 가겠다는 약속도 하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직접 뵙고 고맙다는 마음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어릴 적 친구인 신해진 씨도 이 자리에 함께 해 "친구로서 정말 눈물이 난다"며 "18대 (대선)에 (떨어져서) 아무도 없었는데, 오늘 많이 와서 고맙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회관을 나오는 사이 한 남성은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막걸리 담아 먹어요'라고 하던 김정숙 여사님. 국정에 심혈을 기울이시면서 건강하시길 빕니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는 꽃다발과 편지를 전달한 어린이의 옷을 보고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기다렸구나. 더운데!"라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거제는 문 대통령의 선친이 1950년 함경도 함흥에서 피난 와 문 대통령을 낳은 곳이다.

    김 여사는 이어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양산은 문 대통령이 2008년 정계를 떠났다가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할 때까지 머물렀던 지역이다.

    김 여사는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을 찾아 자신을 기다린 200여명의 지지자와 사진을 찍거나 반갑게 포옹했다.

    김 여사는 마을 주민들에게 "지금 모습 변하지 말고 건강하게 계시고, 저도 함께 변하지 않는 예전 마음으로 와서 함께 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떠나는 차량에 탑승해서도 아쉬운 듯 연신 손을 흔들며 마을주민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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