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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장애인할인도 안 해..1분기에 역대최고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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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장애인할인도 안 해..1분기에 역대최고 영업이익

    올초 항공료 인상도 제일 처음..저가항공 계속 요금 올려 '무늬만 저가항공'

     

    저가항공사의 항공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대형항공사 요금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무늬만 저가항공'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하지만 올해초에도 제일 처음 항공요금을 올린 대한항공 출자회사인 진에어는 장애인 항공료조차 할인해주지 않고 있어 사회적 공헌은 커녕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 장애인 항공료 감면 하지않는 유일한 항공사...진에어

    5월에 청주에서 제주여행을 하려던 1급 장애인 김 모씨는 진에어 제주항공권 예약을 위해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하려다 장애인 할인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진에어에 전화로 확인을 하고 깜짝 놀랐다.

    다른 항공사들처럼 장애인과 동반자 1인까지 장애인 할인을 해주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공항이용료 4천원만 할인해준다는 말이었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고 사회적,경제적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위해 버스나 철도, 지하철 등 모든 교통수단들이 무료 혹은 할인 헤택을 준다.

    항공사들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증인 1~3급 장애인은 보호자 한명 포함해 50% 감면해주고 경증인 5~6급 장애인도 아시아나는 50%, 대한항공은 30%를 할인해준다.

    저가항공사들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중증인 1~3급 장애인은 보호자 한명 포함해 40%, 티웨이항공은 보호자 한명 포함해 50%, 에어 부산은 보호자 한명 포함해 30%를 감면해준다.

    유독 진에어만 장애인에게 감면을 해주지 않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출자회사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자회사이다.

    전남 장애인 인권센터 허주현 소장은 "중증장애인은 이동이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장애인 본인을 포함해 동반자까지 할인을 해주고 있다"며 "진에어가 이런 할인조차 해주지 않는 것은 장애의 사회적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밝혔다.

    또 "저가항공사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사회적 공헌없이 계속 이익추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진에어 올초 항공료 인상 물꼬 터...저가 항공사 계속 요금 올려 '무늬만 저가항공'

    진에어는 지난 1월 국내선 항공료 3~5%를 인상하며 저가항공사 요금 인상의 물꼬를 텄다. 진에어의 뒤를 이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이 줄줄이 요금을 따라올렸다.

    저가항공사들은 2012년 이후 동결된 국내선 운임을 물가상승을 고려해 인상했다고 밝혔지만 저가항공사 요금 인상율은 14~24%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 14%를 훨씬 웃돌고 있다.

    저가항공사 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대형항공사 요금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이에따라 '무늬만 저가항공'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제주~부산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대비 저가항공사 요금 비율은 성수기 94~96%, 주말 90~96%, 주중 84~94% 수준이다.

    저가항공이 출범한 2006년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의 70% 수준이었으나 그동안 20% 포인트 이상 올라 성수기나 주말은 대형항공사와 6~10%밖에 싸지 않고 주중은 6~15% 정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도 항공사들은 동시에 항공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저가 항공 출범으로 기대가 컸으나 요금인하 효과는 줄고 항공사의 소비자에 대한 우월적 지위가 유지되고 있다”며 "저가항공 요금인상 통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가항공사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경영개선을 위해 항공료를 올린다는 말도 설득력이 없다.

    ◇ 진에어 올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국내선 지연율 3년째 꼴찌, 정비불량 특별점검

    장애인 기본 할인도 외면하고 있는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2005년 대비 각각 56%, 76%, 73%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며 7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2327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254억원을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진에어는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올리고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진에어는 지난해 국내선 지연율이 27%로 전체 항공사 평균인 18.6%를 크게 웃돌며 3년째 꼴찌를 했다.

    지난해부터 진에어의 항공기고장에 따른 회항,지연 운항 등이 계속되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진에어와 진에어 정비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에 대해 정비분야 특별점검인 타깃팅 점검을 실시해 2건의 시정지시와 17건의 사업개선명령을 내렸다.

    장애인단체총연합회 노경희 사무국장은 "대기업 계열사인 진에어가 사회공헌 운운하기에 앞서 장애인 할인같은 실제적인 장애인 배려와 서비스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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