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은 21일 "이번 청와대와 내각의 안보외교라인 인선은 전문성과 능력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 후보이자 비고시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혁파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호평했다.
다만 "대북외교 등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이며 비고시 출신으로서 기존 외교부에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청와대에서 밝힌 자녀 위장전입 문제와 이중국적 문제를 비롯한 자격문제는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의 시각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오랜 기간 다자외교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대북 관계와 동북아 안보상황, 대미 안보협력을 총괄하는 자리에 외교전문가를 임명한 건 현재 안보위기 극복에 외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외교 안보라인 인선에 군 출신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게 문재인 정부의 국방의지 약화를 의미하거나 사드배치 문제를 외교적 문제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향후 인사에서 이 점을 확실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는 "이들의 역할이 문 대통령에 대한 조언을 넘어 청와대와 내각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진=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트위터 캡처)
한편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외교 안보 라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탁월한 선택에 감동까지 준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 인권 문제에 큰 도움을 주신 분으로, 문재인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된다"고 이번 인선을 높이 평가했다.
하 의원은 "야당이라도 (정부 여당이) 잘 하는 것은 잘했다고 박수를 쳐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