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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고재근, '복면가왕'으로 15년 만에 지상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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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2K 고재근, '복면가왕'으로 15년 만에 지상파 인사

    유이치-코지 근황도 전해 "일본에서 음악 활동 중"

    2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넌 내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으로 출연한 Y2K 출신 고재근 (사진='복면가왕' 캡처)

     

    1999년 데뷔해 인기를 끌었던 한일 합작 밴드 Y2K의 메인보컬 고재근이 무려 15년 만에 지상파에 얼굴을 비쳤다.

    2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에 맞서는 4명의 복면가수들의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선무당이 가왕 잡는다 무당벌레'와 '날 따라해봐요 에어로빅 소녀'가 실력을 겨뤘다. '무당벌레'는 신용재의 '빌려줄게'를, '에어로빅 소녀'는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렀다.

    투표 결과 '무당벌레'가 '에어로빅 소녀'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가면을 벗은 '에어로빅 소녀'의 정체는 마마무의 화사였다.

    고재근은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 등장했다.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으로 분한 고재근은 손성훈의 '내가 선택한 길'을 열창하며 록 스피릿을 발산했으나, 박진영의 '키스 미'를 선곡한 '짐승남 강백호'에 패해 정체를 밝혀야 했다.

    지난주 1라운드 무대에서 '목욕의 신'을 Y로 추정한 토니안은 갓 전역한 느낌이 난다고 해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로 추측했다. 이때 MC 김성주는 'Y라는 이니셜은 버리지 말라'고 귀띔했고 연예인 판정단은 Y로 시작하는 밴드를 거론했다.

    연예인 판정단이 'Y2K', '얀', '야다'를 보기로 떠올린 가운데, '목욕의 신'은 가면을 벗었고 그 주인공은 바로 Y2K의 메인보컬 고재근이었다. Y2K는 일본인 형제 유이치-코지와 고재근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로 '헤어진 후에', '비련', '깊은 슬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고재근은 이날 방송에서 재치있는 말솜씨로 판정단과 청중을 웃겼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고재근은 "공중파(지상파)는 15년 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국적 꽃미남 밴드로 사랑받았던 Y2K가 4년 만에 해체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해체로 알고 계시는데 한일 간 기획사 사정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게 됐지만 저희끼리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고재근은 Y2K 활동 당시 과묵한 이미지를 고수했던 것에 대해 "그때는 유이치가 18살, 코지가 16살이어서 질풍노도의 시기라 제가 걔네들의 입을 막기 바빴다. 제 얘기는 할 틈이 없었다. 저를 보여드릴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털어놨다.

    고재근은 워낙 어렸던 유이치-코지와 맞추기 위해 방송용 나이를 3살 낮췄던 과거를 밝히는 한편, 현재 유이치-코지도 일본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Y2K 재결성 콘서트를 계획 중"이라고 해 기대를 모았다.

    3라운드에 진출한 '무당벌레'와 '강백호'는 각각 서문탁의 '사미인곡'과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를 선곡했다. '무당벌레'는 시원시원하게 쭉쭉 뻗는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강백호'는 매력적인 저음으로 심금을 울렸다. '강백호'에게 져 정체를 공개한 '무당벌레'는 '보이스코리아' 시즌2의 우승자인 가수 이예준이었다.

    한편, 가왕 4연승에 도전하는 '노래9단 흥부자댁'은 조용필의 '모나리자'로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펼쳤다. 끝간 데 모르고 올라가는 고음과 폭발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인 '흥부자댁'은 '강백호'를 2배 차이로 이겨 4연승에 성공했다. 강백호의 정체는 오랜 무명을 이기고 한중 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황치열이었다.

    복면을 쓰고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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