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로고
지난 밤사이 한진그룹 서버가 마비돼 대한항공과 한진택배 등 소속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온라인시스템이 한때 중단돼 여객이 40여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한진그룹은 22일 "전기설비 안전성 점검 중 전원공급장치 배터리 결함으로 전기가 끊겨 문제가 생겼다"며 "전기는 바로 재공급했지만 시스템 재부팅에 시간이 걸려 오늘 새벽 2시 20분께 서버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그룹 서버가 마비되면서 대한한공의 여객기 39편의 출도착이 1~4시간 이상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발리발 인천행 KE630편은 이날 오전 1시 25분(현지시간) 출발해 오전 9시 25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지연으로 현지공항 이용제한시간에 걸려 12시간 30분 가량 지연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KE630편 승객 219명에게 호텔과 식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진에어 여객기는 필리핀 클라크발 인천행 LJ024편과 클라크발 김해행 LJ032편이 1시간 씩 지연돼 이날 오전 7시 30분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서버가 마비돼 보딩패스 발권과 수하물 운송 등을 전산 대신 수동으로 진행하면서 비행 시간이 지연됐다"며 "고객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버가 마비된 동안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접속이 끊겨 항공권 예약 등의 온라인서비스도 중단됐고, 한진택배 홈페이지도 접속이 끊겨 택배예약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국토부는 항공사에 대규모 승객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