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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으로 갈등…' 용인정신병원 등 노사 정상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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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으로 갈등…' 용인정신병원 등 노사 정상화 합의

    (사진=용인병원유지재단 제공)

     

    용인정신병원과 함께 경기도립정신병원,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등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이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을 봉합하고 병원 정상화에 나선다.

    의료법인 용인병원유지재단은 23일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용인병원지부와 병원운영 및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노사는 또 최고의 의료서비스로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신뢰 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정신의학 부문 의료인력 등급 중 민간병원 기준 최고등급의 의료진을 갖춘 용인병원유지재단은 지난 1971년 설립된 뒤 2015년 서울시립정신병원의 위탁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위탁자인 서울의료원이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으면서 노사가 대립했다.

    특히 9년째 동결된 의료급여수가로 적자운영이 지속되면서 병상수 축소 등 구조조정을 감행하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의 노동조합 파업과 쌍방 고소·고발까지 가는 대치국면까지 보이기도 했다.

    용인정신병원은 이 같은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조와 비노조 모두가 포함된 노사합의회를 결성 운영했다.

    이후 매주 15차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통해 희망퇴직 및 고용유지조치 제도를 병행하며 고용불안 해소에 노력했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병실환경 개선 등 수익창출을 통한 경영수지개선을 추진하면서 이사회와 임원들이 먼저 법인카드와 급여 일부를 반납했다.

    이에 이효진 법인 이사장은 사재를 투입했고 직원들 역시 복리후생비와 급여일부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면서 경영위기 극복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합의회의 의장인 공현식 근로자대표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조와 비노조, 노사가 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소통했다"며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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