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뇌물수수 등 혐의 첫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지난 3월 구속된 지 53일 만에 국민들에게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지하 구치감으로 이동했다.
감색 코트를 입고 수갑을 찬 그는 수용자번호 '503'번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미결수인 경우 법정에 출석할 때 사복을 입을 수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박 전 대통령은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연상하게 하는 머리 스타일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올림머리는 많은 머리핀을 사용해야 하지만, 구치소에서는 머리핀 사용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머리끈을 이용해 뒷머리를 일부 올려 올림머리와 비슷한 머리모양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피고인석에는 '40년 지기'인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나란히 앉게 된다.
재판부는 공판 시작을 선언하기 전까지 취재진의 촬영을 허용해 이 모습도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