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가 부산고검 차장으로 발령 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오는 25일까지 연가를 연장했다.
부산고검에 따르면 지난 22일자로 발령받은 이 차장검사는 "몸이 아주 좋지 않다"며 애초에 23일까지 연가를 신청했고, 이어 23일 아침 다시 이틀 더 연가를 내 25일까지로 휴가를 연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의 조사 때문에 휴가를 더 연장할 수도 있어 26일 출근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만인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70만∼100만원이 든 '격려금'을 주고받았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법무부와 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했고 두 사람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검찰·법무부 합동감찰반이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참석자 전원의 경위서를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경찰도 실정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