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사진='쌈, 마이웨이' 캡처)
한 날 한 시 첫 방송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KBS2 '쌈, 마이웨이'와 MBC '파수꾼'이 비슷한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의 시청률은 각각 5.4%, 5.7%(모두 전국 기준)이었다. 0.3%p 차이로 충분히 역전 가능한 수치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귓속말'은 1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은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우선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을 지녔지만 남들이 뭐라건 '마이웨이'를 가려는 네 청춘의 성장 로맨스답게 구질구질하지만 현실적인 모습이 그려져 공감을 샀다.
한때 화려한 태권도 유망주였던 동만(박서준 분)은 근황이 아닌 과거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진드기 박멸 출장기사가 됐고, 방송통신과 에이스로 제2의 백지연을 꿈꿨던 애라(김지원 분)는 백화점 인포데스크의 '최양'이 되어 있었다.
절대미각의 소유자잡게 홈쇼핑 식품 구매 담당 정규직으로 취직한 주만(안재홍 분)은 그나마 다른 친구들보다 안정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6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말 못하는 처지였다. 어릴 적부터 친절한 현모양처를 꿈꿨던 설희(송하윤 분)는 진상 손님 때문에 매번 혼나는 콜센터 계약직 상담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릴 적 품었던 목표와는 동떨어진, 팍팍하고 다소 지루한 삶을 사는 네 주인공들의 모습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 투영되어 있었다.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특유의 톡톡 튀는 글발을 뽐냈던 임상춘 작가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 (사진='파수꾼' 캡처)
'쌈, 마이웨이'가 어딘가 있을 법한 현실적인 면을 담아냈다면 '파수꾼'은 보다 극적인 요소에 치중하며 다른 종류의 재미를 안겼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어 평범했던 일상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모임 '파수꾼'을 조직한다는 액션 스릴러물이다. 장르물답게 첫 씬부터 등장한 오토바이 추격씬부터 오토바이를 차량저지대로 쓰는 화려한 액션으로 차별화를 선택했다.
열혈 강력계 형사이자 싱글맘인 수지(이시영 분)의 딸 유나가 옥상에서 떨어져 병원에 실려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됐다. 경찰은 현장 조사 후 유나가 발을 헛디딘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수지는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유나가 혼자서 옥상에 갔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당신 딸 혼자서 거기서 떨어진 것 아니야"라는 뜻밖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 덕에 수지는 미처 발견되지 않았던 CCTV를 확인해 누군가 수지를 유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수꾼'은 첫 회부터 눈뗄 수 없는 긴박감 있는 전개로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2 '쌈, 마이웨이'와 MBC '파수꾼'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