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후 선체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서 데이터 일부가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 등에 따르면 선조위가 전문업체에 복원을 의뢰한 휴대전화 15대 가운데 3∼4대에서 데이터 일부가 되살아났다.
선조위 한 관계자는 복원된 데이터에 대해 "재생이 가능한 것"이라며 "26일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보여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가지는 복원하지 못했지만 '실패'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며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계속 복원을 시도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복원업체 대표를 지난 15일에 만났을 때 '희망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부 내용은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선조위로부터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받은 업체 대표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금요일(선조위 소위원회가 열리는 날) 일부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는 사진·영상 등 기록된 데이터가 진상규명 증거가 될 수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선조위로 인계된다.
선조위는 현재까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부터 휴대전화 45대를 인계받아 15대를 복원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