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오전 기획재정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우리 모두가 동지"라고 정부를 다독였다. 김 위원장은 신속한 추경편성을 시작으로 정부가 '모범 고용주'의 기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에서 열린 모두발언을 통해 "30년간 일하던 부서 분들과 새 정부 출범의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장소에서 함께 만나 정말 반갑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 하기까지 정부 쪽에 있는 분이나 자문위원들, 전문위원들 살아온 환경이 달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부터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빨리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특히 젊은이들이 겪는 '일자리 대란'의 고통을 정부가 앞장서서 하루 속히 해결해줘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지라는 생각을 갖고 일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체질이 '고용 없는 성장'으로 고착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사회 정책의 최우선을 좋은 일자리 창출에 두고 여러가지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중소기업 혁신투자 지원 등으로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감소할 일자리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새 성장동력 육성,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서비스산업 육성, 벤처창업 열풍 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없는 성장 구조와 고착화된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는 많은 시간 필요할 것이고, 그때까지 정부가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모범 고용주로서 정부가 꼭 필요한 부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앞장서서 노력해야 하고 그런 취지에서 이번 추경예산 편성부터 신속하고 충분하게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날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 및 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