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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값 상승하자… 계란·닭고기 긴급 방출

경제정책

    닭고기 값 상승하자… 계란·닭고기 긴급 방출

    농식품 "6월부터 가격 안정될 것"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닭고기 진열대에서 한 시민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계란과 닭고기 값은 계속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식탁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정부는 비축물량을 할인 판매하는 등 가격 안정화 조치에 들어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소비자가격은 특란 30개 한 판을 기준으로 지난 17일 8027원에서 19일에는 7963원까지 떨어졌으나 23일에는 다시 8000원으로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6월초부터 2주 간 농협을 통해서 계란 400~500만개를 시중가격보다 30%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은 산지가격으로 구매한 후,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소비자가격 6000~7000원 수준에 판매함으로써 다른 유통업체의 가격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도 계란가격의 변동 추이를 계속해 모니터링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계란유통업체와 판매업체의 사재기와 매점매석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닭고기가 수급불안과 계절적 수요증가 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정부 비축물량 2100톤(1~2일분)을 시중가격보다 50%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특히,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닭고기 비축물량 6천톤에 대해서도 가능한 빨린 시장에 공급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 대형마트의 계란 코너.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한편, 농식품부는 계란시장과 관련해 AI로 피해를 입었던 산란계 생산기반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수입 가능국가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계란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산란계는 모두 5442만 마리로 다음 달에는 6천만마리 까지 늘어나 지난해 AI 발생 이전 수준의 88%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계란 1일 생산량도 지난 4월 3200만개에서 이달에는 3400만개로 6.3% 증가했다. 이는 평년 생산량 4천만개의 85%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또, 그동안 계란 수입 가능국가는 호주, 뉴질랜드에 불과했으나 5월 중에 덴마크, 네델란드가 허용되었고 6월 중에는 태국, 스페인 등도 추가 허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면 계란 소비수요가 줄어든다"며 "생산기반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외국에서 수입할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계란가격은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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