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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뛰어든 변칙 중간광고 PCM, 문제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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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3사 뛰어든 변칙 중간광고 PCM, 문제는 없을까

    지상파 3사가 연속 편성된 프로그램 사이에 넣는 광고 프리미엄 CM(Premium Commercial Message, 이하 PCM)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BS2 '최고의 한방', MBC '군주-가면의 주인', SBS '엽기적인 그녀'. 세 작품은 모두 PCM 시행이 확정된 프로그램이다.

     

    지상파 3사가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프리미엄 CM(Premium Commercial Message, 이하 PCM)에 대한 관심이 높다. PCM은 연속 편성되는 프로그램 사이에 들어가는 광고로, 엄밀히 말하면 현재 종편과 케이블에서 나가고 있는 '중간광고'와는 다르다. 한 회 분량 도중에 끼어드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은 PCM을 사실상 중간광고라고 받아들이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CBS노컷뉴스는 지상파 관계자들과 규제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 측의 입장을 종합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해 보았다.

    ▶ PCM은 무엇인가.

    프리미엄 CM의 약자로 광고의 한 종류다.

    ▶ 지상파 방송사가 PCM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제작비가 있어야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는데 시장 상황도 좋지 않고 정부의 지원도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또, 웹 드라마, 유튜브 클립 등 짧고 강력한 콘텐츠들이 젊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런 경향에 맞춰 드라마 제작에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다. 70분 연속 방송은 너무 길다는 반응이 있고, 외국에서도 35~40분 방송이 많다. 변화된 시장 환경에 따라 지상파가 수익을 위한 활로를 뚫고 있는 과정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

    ▶ 현재 어떤 프로그램에 PCM이 들어가고 있는지.

    MBC, SBS는 비교적 분량이 긴 예능 프로그램부터 PCM을 넣었다. MBC는 예능 '라디오스타',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나 혼자 산다', '일밤-복면가왕'과 드라마 '파수꾼',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시행 중이다. SBS는 예능 '백종원의 3대천왕', '주먹쥐고 뱃고동', '런닝맨', '판타스틱 듀오', '미운 우리 새끼'와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 도입했고, 29일 방송 예정인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KBS는 내달 2일 2TV에서 방송되는 금토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처음으로 PCM을 도입한다. 타 프로그램으로의 확대 여부를 묻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 지상파 방송사는 PCM이 중간광고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PCM과 중간광고의 차이는?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한 회 분량 중간에 들어가는 광고다. PCM은 연속 편성된 개별 프로그램 사이에 들어가는 광고다. 70분짜리 드라마의 경우 35분으로 쪼개 1, 2부로 편성되고, 이 사이에 15초짜리 광고 3~4편이 들어간다.

    ▶ PCM은 프로그램 연속 편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광고라는 게 지상파의 입장이나, 70분 분량으로 기획된 것을 PCM 때문에 작위적으로 나눠 흐름이 끊긴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이제 막 시행하는 단계라 그런 것 같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제작진도 편집에 더 신경쓰고 있다.

    ▶ PCM은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고지되나.

    현재 선행 프로그램 종료 타이틀과 후행 프로그램 시작 타이틀에 PCM이 등장한다는 안내가 나간다. 편성표와 홈페이지에서도 분리 편성된 사실을 알리고 있다.

    ▶ 법 위반 소지는 없나.

    현행법상 지상파에서는 중간광고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PCM에 관련된 규정은 없다. 방송사가 한 프로그램을 연속 편성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도 없기 때문에, 현재 지상파 방송사에서 나가고 있는 PCM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시청자들은 PCM을 사실상의 중간광고로 인식하고 있다. 시청자 불만에 대한 방통위 차원의 후속 대응은 없나.

    방통위는 PCM 관련 민원에서 드러난 시청자들의 우려와 지적을 지상파 방송사 편성책임자에게 전달했고, 자구책 마련을 요청한 상태다. 방통위 자체 모니터링과 방송사의 자구책을 종합해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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