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 앞에서 일자리 현황에 관해 설명한 뒤 결재서류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취재진에게 잠시 짬을 내 새로 마련된 집무실을 소개했다.
이 집무실은 본관 집무실과는 별도로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뜻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에 마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언론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처음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소개하자면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여민관 집무실의 크기는 87.27㎡(26.4평)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명장을 수여한다든지 하는 공식행사상 필요할 때만 본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말했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의자, 일자리 상황판 외에도 대형 원탁과 함께 의자 10개가량이 배치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을 마친 뒤 낡은 `원탁 테이블'로 이동하며 "이 '원탁 테이블'은 민정수석 때 사용한 것인데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것을 여민관 집무실에서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원탁을 가리키면서 "과거에는 응접용 탁자나 소파가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탁자를 두면 (직급상) 아래위 구분도 없고 실제 자료를 봐가며 일하고 회의하기가 수월해 이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해당 원탁은 이번에 집무실을 마련하면서 새로 구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쓰던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사용한 탁자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갖다 두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상황판 설명이 끝나고 나서 언론의 요청에 따라 원탁에 앉아서 서류에 서명하는 장면 촬영에 응했다.
배석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원탁의 어느 자리에 앉을지 몰라 잠시 머뭇대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순서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 오는 순서대로 앉을 겁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