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씨. (제공 사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5) 씨가 독일의 명문 악단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악장으로 결정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한예종에 따르면, 이 씨는 23일(현지 시각)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종신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이 참석한 최종 오디션에서 악장으로 선발됐다.
이 씨는 2017~2018년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오케스트라에 합류해 악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2년 후 종신 여부가 결정된다.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은 1570년 창단돼 약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의 명문 악단이다.
멘델스존,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작곡가들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의 명지휘자가 이끌어왔으며, 1992년부터는 바렌보임이 이끌고 있다.
이 씨는 "생애 처음 도전한 오케스트라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바렌보임과 함께하며 더욱 큰 음악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2년 태어난 이 씨는 만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국내 콩쿠르는 물론 해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해 두각을 나타대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예원학교 재학 중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예술사(학사)과정에 영재 입학해 김남윤 교수와 김정현 교수를 사사하였다.
이후 석사과정 재학 중이던 2013년 독일로 건너가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콜리야 블라허(Kolja Blacher)에게 사사받고 있다.
2013년 모스크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14년 영국 윈저 콩쿠르 1위, 그리고 2016년 4월, 덴마크 칼 닐센 콩쿠르에서 1위로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