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임명된 예비역 육군 준장인 이상철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와 2차장에 임명된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예비역 육군 준장인 이상철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를, 2차장에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위상이 높아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실장과 군 출신인 이상철 1차장, 교수 출신인 김기정 2차장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상철(60) 신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육사 38기로 임관해 국방부 정책실에서 대북정책을 담당한 데 이어, 6자회담 국방부 대표, 국방부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국방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지낸 군(軍) 내 흔치 않은 '북한통'이다.
특히 이 신임 1차장은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적이 없어, 그간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던 이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안보실 인사를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북핵 문제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 검증을 두루 경험했다"고 이 신임 1차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정(61) 신임 2차장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코네티켓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5년부터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 위원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을 맡아 외교 안보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대통령 비서관실에 있던 외교안보수석실이 폐지되고, 국안안보실 2차장으로 해당 기능이 이전되면서, 김 신임 2차장은 이전 정권에서 외교안보수석이 했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새 정부 '정권인수위' 성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김 2차장은 이번 임명으로 국정기획위 분과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김기정 2차장은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문제를 연구해온 학자이자 외교정책 전문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