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바람이 통신업계 강하게 불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설립해 하청대리점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한 데 이어 LG U+도 외주 협력업체에 남아있는 일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72개 외주 협력업체(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환은 LG 유플러스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 2500명 가운데 일부 남아있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각각의 협력업체들이 상황에 맞게 정규직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중소업체의 상생 문제 등이 있어 자회사를 설립헤 정규직을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통신업계의 '정규직화 바람'은 문재인 정부의 충격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브로드밴드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일자리 공약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민간기업에서 첫 번째로 구현한데 이어 LG유플로스 역시 새 정부의 기조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지난 23일 자회사 설립을 의결해 하청 대리점 직원 5천 2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고, KT는 이보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에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 4천명을 직접 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