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홍석현 미국 특사 면담 자료사진. (사진=백악관 제공)
미·중·일 특사단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사단의 성과에 대해 각각 보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은 미·중·일 특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는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예정시간을 초과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홍석현 미국특사는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북핵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체적으로 진지했다"며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들을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홍 특사는 전했다.
이해찬 중국특사는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시진핑 주석은 한국 대선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보여준 면모를 보며 인간적 신뢰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문 대통령에 보고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5월 1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문희상 일본특사는 "아베 일본 총리는 한일 신뢰회복을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양국이 셔틀외교 복원에 공감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문 특사는 또 "일본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했다"면서도 "한일 양국간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들의 보고를 받은 뒤 "다들 아주 큰 일을 했다. 아주 급하게 결정되고, 급하게 또 구성되고, 급하게 출발했는데, 아주 성과가 많았던 것 같다"며 나라별로 맞춤형 특사단이 구성돼 그에 대한 평도 좋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좋은 것 같다"고 특사단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특사단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와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사드 문제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송영길 러시아 특사와 조윤제 유럽연합(EU)·독일 특사는 현재 러시아와 독일에서 각각 특사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