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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외로운 늑대와 테러의 시간, 어떻게 막나?



유럽/러시아

    맨체스터 테러, 외로운 늑대와 테러의 시간, 어떻게 막나?


    - 맨체스터 테러 범인 신원은 22살의 리비아 출신 청년, 영국태생
    - IS의 극단주의 이념을 인터넷으로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
    - 외로운 늑대 테러 방지책, 급진주의 사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테러조직을 군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일차적
    - 청소년들이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는 방향으로 대테러정책의 변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24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정민 교수 (한국외대)


    ◇ 정관용> 22명이 사망한 영국 맨체스터 테러. 범인의 신상이 밝혀졌는데요. 전문가 연결해 봅니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의 서정민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정민>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 테러범 어떤 사람이에요?

    ◆ 서정민> 22살의 리비아 출신의 청년인데요.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995년에 리비아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고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영국에 살았던 거죠. 그리고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자 아버지와 가족들은 돌아가고 계속해서 맨체스터 인근에서 형과 같이 살았었고요. 맨체스터 인근의 샐퍼드대학교에 2014년에 입학해서 경영학을 공부하다가 지난해 9월에 중퇴를 하고 빵가게에서 일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 따르면 상당히 독실한 이슬람교도이고 조용하고 공손한 청년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최근에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져서 이 같은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원래는 그렇게 급진적이지 않았는데 최근에 급진화됐다?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급진화되게 된 과정까지는 아직 안 밝혀졌나요?

    ◆ 서정민>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마는 최근에 유럽에서 발생하는 테러들이 대부분 IS가 이라크에서 또 시리아에서 훈련한 대원을 유럽으로 파견하는 것이 아니고요. 유럽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인터넷이나 동영상 또 영상물 이런 것들로 감화시켜서 테러를 하게 만드는 거죠. 즉 IS의 직접적인 대원이 아니고 IS가 가진 극단주의 이념의, 느슨한 이런 이념의 틀을 인터넷으로 받아들여서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급진화되면서 테러를 벌이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가 지속적으로 지금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어제 그 시간에 어떤 방식으로 테러를 하라, 이렇게 IS가 지시를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닌 거죠, 그러니까?

    ◆ 서정민> 한 가지 의심이 되는 조직이 있습니다. 리비아에서 반정부 활동을 해 왔던 이슬람 무장단체 LIFG라는 인사들이 이 친구의 집 주변에 살았었고.

    ◇ 정관용> 테러범 집 주변에?

    ◆ 서정민> 특히나 이 같은 무장단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금 조사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현재까지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들을 보면 지금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급진주의 사상 또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테러 방식, 폭탄 제조법, 무기 조작법들을 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같은 외로운 늑대들. 또 알려지지 않은 아주 작은 소규모 단체가 최근 유럽 테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정관용> 그런 외로운 늑대들이 유럽에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됩니까?

    ◆ 서정민> 영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런 외로운 늑대형 또 이슬람 급진주의 지지자들을 매일 1명 정도 체포한다고 합니다, 통계상으로 따지면. 그러면 매년 한 300명 이상을 체포한다라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영국 내에도 최소 수천에서 수만 명의 이 같은 외로운 늑대들이 있을 수 있다라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그렇게 수천, 수만이 되는 외로운 늑대들이 조직적 지시나 이런 걸 받지도 않고 자기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방식으로 폭탄 만들어서 어디 가서 터뜨릴지도 모르고 이거 차단할 수 있습니까?

    ◆ 서정민> 그것이 어렵다라는 거죠. 지금 우리가 2015년 11월 파리테러 이후 계속해서 유럽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고요. 최근에 유럽의 대부분 모든 국가들이 대테러 경계태세를 사실상 최고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정부기관이나 공공시설 또는 군경을 공격하기 어렵게 되니까 요새는 로우테크테러라고 불리죠. 이번에는 자살폭탄테러였습니다마는 외로운 늑대가 트럭을 빌려서 혹은 트럭을 훔쳐서 돌진하는 테러. 또 자신이 공구상에서 도끼를 구매해서 또 열차 안에서 도끼를 휘두르는 테러. 이런 테러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테러 관련 기관에서도 이런 테러를 다 차단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서정민> 일단은 전반적으로 중동이나 이슬람권의 IS나 이런 테러 연계 세력들 또 테러세력들. 특히 급진주의 사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이런 테러조직을 군사적으로 소탕하는 것이 일단 1차적인 방식이고요. 두 번째 여기에 동조하는 청소년들을 최대한 방지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UN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것이 CVE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카운터테러링의 의미였는데요. 요새는 Countering Violent Extremism이라고 해서요. 청소년들이 이 같은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뿐만 아니라 지역의 사회 또 공동체가 공동 노력을 해야 된다라는 쪽으로 지금 대테러 정책이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이고, 정말 끔찍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서정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의 서정민 교수 쭉 설명 들으셨죠. 한마디로 이제는 어디도 안전하다, 이렇게 말할 곳은 없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참 안타까운 그런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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